▲ 최근 러시아에서 차단당한 로블록스 (사진출처: 로블록스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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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은 로블록스에 테러 행위를 정당화하거나 홍보하는 자료, 폭력적인 범죄를 부추기는 내용, 그리고 러시아 법상 금지된 성소수자 관련 선전물 등 유해 콘텐츠가 만연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당국은 플랫폼 내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 신고 및 음란 이미지 공유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일부 시나리오가 미성년자에게 불법적이거나 폭력적인 행위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와 같은 콘텐츠들이 반복적으로 발견되었음에도 로블록스의 자체적인 검열 시스템이 미흡하여 안전한 환경을 보장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며, 차단 이전에 금지된 콘텐츠 삭제를 요구하는 경고를 여러 차례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로블록스 측은 자신들은 사업을 운영하는 국가의 현지 법규를 존중하고 있으며, 플랫폼이 모든 사용자에게 학습, 창조, 그리고 의미 있는 연결을 위한 긍정적인 공간을 제공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회사 대변인은 유해한 콘텐츠를 사전에 감지하고 방지하기 위한 강력하고 예방적인 안전 조치들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러시아의 서방 기술 플랫폼에 대한 규제 조치 확대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2022년에는 메타(Meta)를 극단주의 조직으로 규정하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접속을 차단했으며, 2023년에는 성소수자 권리 옹호 활동을 극단주의 활동으로 정의하고 관련 콘텐츠를 엄격하게 금지했다. 지난해에는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가 성소수자 관련 콘텐츠 경고를 받고 해당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 올해 8월부터는 왓츠앱 등 외국계 메신저의 일부 통화 기능을 제한하기 시작했으며, 당국은 외국 소유 플랫폼들이 사기 및 테러 관련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며 왓츠앱 전체 차단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한편, 로블록스는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비판에 따라 이달부터 미성년자가 성인 낯선 사람과 채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로블록스는 전 세계적으로도 아동 안전 문제로 터키, 이라크, 카타르 등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이미 접속이 금지되었거나, 미국 텍사스 주 등에서 안전 법규 위반 및 부모 기만 혐의로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로블록스가 최근 몇 년간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모바일 게임 중 하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접속 차단은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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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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