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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1시간 거리 7시간 걸렸다"… 늑장 제설에 뿔난 경기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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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와 인천 곳곳서 교통사고
    퇴근시간 교통사고 201건 접수
    봉담-과천 등 도로 통제도 잇따라
    인천서도 공무원 1명 부상 치료


    한국일보

    4일 서울 내부순환로에서 차들이 서행해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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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부터 내린 폭설로 경기와 인천 지역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5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경기와 인천 전역에는 최대 6.6㎝의 눈이 쌓였다. 오후 6시쯤부터 눈이 내리면서 퇴근길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 적설량은 경기 하남 6.6㎝, 구리 6.5㎝, 가평 6.4㎝ 등이다.

    폭설로 인해 도로가 얼어붙고, 차량이 일시에 몰리면서 봉담과천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분당수서간고속화도로, 구리~포천 고속도로 민락IC 일대 양방향, 양주시 어하고개(삼숭교차로~부인터사거리), 북부간선도로 도농육교~구리IC 등이 한때 통제됐다.

    특히 봉담과천고속도로 하행선 청계IC부터 의왕IC까지 5㎞ 구간에서 오후 7시부터 9시간 30분 동안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평소 30분에서 1시간 걸리던 구간이 4~7시간 이상 걸렸다는 시민들의 불만도 이어졌다. A씨는 “분당 야탑역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삼거리까지 평소 20~3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4시간 만에 도착했다”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했다.

    빙판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번 폭설로 인해 경찰에 접수된 교통사고는 201건이었다.

    4일 오후 10시 43분쯤 봉담과천로 상행선 과천터널 출구 내리막길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승용차 등 6대가 추돌했다. 이어 오후 9시 36분쯤 고양시 제2자유로 정산가좌IC에서 8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7시쯤에는 포천시 소흘읍 어하고개와 신북IC 인근에서 20여 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부딪히기도 했다. 인천에서는 제설차가 미끄러지면서 가로수에 부딪혀 제설차 운전자(공무원)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지자체의 제설이 늦어지면서 5일 오전 출근 시간에도 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동부간선도로에서 장암고가까지, 남양주 호평 IC에서 사릉IC 등 이날 새벽부터 교통 정체가 빚어지는 등 출근 시간까지 이어졌다.

    경기북부 각 지자체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밤새 강풍으로 인해 도로 결빙으로 사고가 우려된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보행자는 미끄럼 사고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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