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불수능' 뚫은 일반고 수능 만점자 ···비결 물었더니 "충분히 자고 잘 쉬는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북서 8년 만에 만점

    서울경제


    "만점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운 좋게 만점이 나왔습니다.“

    전북 전주한일고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전주한일고 3학년 이하진 군. 전북에서 2018년도에 이어 8년 만에 나온 수능 만점자다. 이 군은 입학 당시 최상위권은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3년 동안 학교의 체계적인 수업과 관리, 교육청의 학력신장 프로그램과 같은 학습지원을 바탕으로 성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군은 5일 오전 교내에서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 수줍은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요즘은 EBS 강의나 인터넷 강의도 잘 돼 있고 좋은 수능 문제집도 (서울과 차별 없이) 많이 나와 있다"며 지방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렵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만점을 받은 비결로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공부와 충분한 휴식을 꼽았다. 이 군은 "문제를 풀면서 한 가지 방식이 아니라 여러 다른 방식으로 풀어보기도 하고, 문제에서 직접 묻지 않은 것도 생각해서 풀어보기도 하고, 비슷한 문제를 직접 만들어 풀어보기도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한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교육 관련 직업을 가진 부모님께서 어려서부터 독서를 강조해 항상 책을 읽었고, 휴대전화도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처음 샀다"며 "독서가 국어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과목의 성적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하루 7시간은 잠을 충분히 자려고 했고, 학교에서 밤 10시에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면 공부 대신 게임 등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쉬는 시간에도 가벼운 산책을 하며 휴식 시간을 확보했다"고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수시에 서울대를 포함한 몇몇 대학 의대에 지원했다고 한다. 이 군은 "어려서부터 천식과 비염을 앓아 자연스럽게 의사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의대에 진학하게 된다면 사람을 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내과 의사가 되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

    한편 올해 수능 만점자는 총 5명이며 재학생 4명, 졸업생(재수생)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수호 기자 suho@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