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내년 예산 622억 확보
차량·AI학습센터 확보에 활용
100대 정도 차량 운영 가능
국가시범도시 지정도 추진 중
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확정된 내년 예산에서 '자율주행 산업육성'이라는 신규 사업 명목으로 예산 622억원을 확보했다. 무인차 등 자율주행 실증도시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차량을 지원하는 한편 실증데이터 인공지능(AI) 학습센터를 짓는 데 쓰인다.
자율주행 예산은 국회 상임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심사를 거치면서 반영됐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 8000억원 이상 반영해주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최종적으로 622억원 선에서 조율됐다. 국토부가 애초 짰던 내년 부처 전체 예산안에서 2920억원가량 늘었는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자율주행 관련 사업이 차지하게 됐다.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시험운행 중인 자율주행셔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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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심사를 거치면서 실증도시를 광주로 하는 방안도 확정됐다. 당초 상임위에서는 중소 규모 도시 5곳을 지정해 자율차 1000대 규모로 운영하는 식(본지 11월20일자 16면 참고)으로 정해 예결위로 넘겼는데 최종 조율 과정에서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확정된 예산 규모로는 100대 정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적한 교외나 시골 도로에서 몇백㎞ 주행하는 것보다 짧게 다니더라도 복잡한 도심에서 다양한 에지케이스를 학습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있었고 업계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내면서 광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실증도시는 그간 시범지구 등 제한된 구역에서 진행하던 자율차 연구 범위를 도시 전체로 넓히기 위해 시작됐다. 자율차 기술 강국인 미국이나 중국처럼 주행 데이터를 쌓기 위해서는 우리도 실제 도로환경 정보를 다양하게 모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9월 규제합리화 회의에서 "지방 중간 규모 도시 하나를 통째로 자율주행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광주를 미래 모빌리티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은 민주당 대선공약이기도 하다. 정부는 이번 자율주행 실증도시 지정과 별개로 광주를 'AI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보택시를 비롯해 무인배송 등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구현하고 관련 인프라를 시험해보는 무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실생활에서 적절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제도를 새 시스템에 맞춰 정비할 필요가 있는 만큼 시범도시를 통해 이러한 점을 직접 찾아보기로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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