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 전 수도권에 쏟아진 폭설 여파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미처 제설이 안 된 골목길과 이면도로 등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에 넘어질까 종종걸음을 걸어야 했습니다.

조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편도 4차로 대로가 차로 꽉 막혀 거의 움직이지를 못합니다.

도로에 버려진 화물차들 사이로 승용차와 버스가 아슬아슬 피해가기도 합니다.

끔찍했던 전날 밤 도로 상황을 피해 대중교통으로 시민들이 몰리며, 아침부터 지하철도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겨우 출구를 나와서도 추운 날씨에 몸을 꽁꽁 싸맨 채, 혹시나 빙판에 미끄러져 다칠까 걱정입니다.

[허영숙 / 서울 성산1동 : 너무 추워요. 종종걸음으로 나왔죠.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다녀야겠어요.]

차를 가지고 나온 시민들은 얼어붙은 도로에서 혹시 사고라도 날까 마음을 졸이고,

[박정길 / 경기 김포시 : 평상시보다 이렇게 길에 블랙아이스 같은 게 있을까 봐 속도를 못 내고 천천히 오다 보니까 시간도 좀 지체되고…]

출근에 나선 직장인들은 흐르는 시간에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이아름 / 서울 성산2동 : 10∼20분이면 올 거리를 30분 넘게 걸리기도 했고, 택시도 너무 안 잡히고 버스가 평소보다 좀 늦게 오는 것 같아요.]

아침 일찍 출근한 자영업자는 가게 주변에 쌓인 눈을 치우려 직접 삽을 들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우준영 / 서울 성산1동 : 눈이 너무 많이 쌓였더라고요. 이제 영업 시작해야 되는데 예상보다 더 쌓여서 열심히 제설 작업하고 있었습니다.]

서울 성산동에 있는 골목길입니다.

전날 두 시간 정도 내린 눈이 주차된 차량들 위에 두껍게 쌓였고, 길은 여전히 하얗게 덮여 있습니다.

전날 내린 폭설 여파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도심 곳곳은 종일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기자 : 박진우 이영재 진수환 정진현
영상편집 : 안홍현

YTN 조경원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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