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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쿠팡 위기 속 슬며시 ‘미소’…CJ대한통운,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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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악재에 CJ대한통운 반사수혜 기대
    “C커머스 국내 시장 진출 최대 수혜주”
    3분기부터 반등…“4분기 물동량 5%↑”


    매경이코노미

    CJ대한통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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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이 쿠팡 개인정보 유출로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가장 큰 경쟁사인 쿠팡이 대내외 악재로 흔들리고 있다”며 “CJ대한통운 주가는 유통업종 전반보다 쿠팡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3일 CJ대한통운은 7.6% 오른 1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만8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만 4일에는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이 나오며 전일 대비 1.19% 내려간 9만9300원을 기록했다.

    최근 CJ대한통운 주가 상승세는 쿠팡 논란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이탈한 쿠팡 고객이 경쟁사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간 쿠팡 입지가 워낙 탄탄해 CJ대한통운이 시장 재평가를 받기 어려웠다”며 “최근 주 7일 배송 도입으로 서비스 격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 물류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는데, 이들은 쿠팡처럼 배송을 내재화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결국 CJ대한통운이 최대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공정위는 지난 9월 알리바바–신세계 합작법인(JV) 설립을 승인했다. 테무도 국내 물류센터 확보에 나선 상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쿠팡 물류센터 내 잇단 인명 사고와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고객 이탈 우려가 커지며 반사 수혜 기대감이 주가 상승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반사 수혜를 제외하더라도 CJ대한통운 핵심 투자 포인트는 명확하다”며 “현 주가는 저평가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주 7일 배송을 도입한 CJ대한통운은 초기 비용 부담으로 상반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3분기부터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

    NH투자증권은 △주 7일 배송 안정화와 물동량 확대 △물류 자동화 및 물류창고 아웃소싱 확대로 계약 물류(CL) 안정적 성장 △주주환원 강화 흐름 속 자사주(12.6%) 보유에 따른 정책 강화 가능성 등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최고운 애널리스트는 “신규 서비스와 수주 물량도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됐다”며 “4분기 택배 물동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에는 택배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증가 전환하며 전사 최대 이익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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