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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블랙록 "내년에도 시장의 최대 화두는 AI...멀미는 각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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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기업인 블랙록은 내년에도 글로벌 시장의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AI)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투기적 거래와 켜켜이 쌓인 레버리지 때문에 지난달 AI주 진영에서 나타났던 투매가 내년에도 심심찮게 되풀이될 수 있다고 했다. 여전히 유망한 섹터이나 자칫 결을 잘 못 타면 심한 멀미를 앓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블랙록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펀더멘털 주식 거래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헬렌 주웰은 현지시간 4일 런던에서 열린 한 투자 컨퍼런스에서 AI관련 투자 수익은 내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과 향후 전망에 대한 걱정으로 증시 출렁임이 커지는 구간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주웰은 "AI 성장주의 수익이 계속 상승 추세에 들 것이냐고 묻는다면 단연 그렇다"고 말했다. 엄청난 현금을 보유한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엄청난 자본 지출(데이터센터 투자 등)이 그 배경이라고 했다.

    다만 "그 길이 울퉁불퉁할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역시 그렇다"면서 투자자들의 AI 섹터 쏠림과 그 쏠림의 기울기를 키우는 레버리지가 시장 불안정의 근원이라고 했다.

    미국의 AI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과연 그에 상응하는 매출과 순익이 생겨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감으로 지난달(11월) 미국의 AI 관련주들은 수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더구나 헤지펀드들은 역대급 레버리지를 끼고 투자에 참전하고 있다. 이들이 투자한 자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잇따르는 마진콜에 의해) 강제적인 포지션 청산과 투매의 악순환을 불러올 위험은 상존해 있다. 이는 해를 넘겨서도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불안 요소다.

    주웰은 AI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 붐으로 터빈, 그리드 기술, 청정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계속 높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지멘스 에너지(종목코드: ENR1n.DE)와 같은 유럽의 에너지 및 전력 인프라 종목을 추가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별도의 패널 토론에서 그는 블랙록의 경우 여전히 방산주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초만큼 긍정적은 아니라고 말했다.

    유럽의 항공·방산 업종지수(SXPARO: STXE TM ARO&DEF INDEX)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평화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지난달(11월) 8% 하락했다. 이는 작년 6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뉴스핌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인과 스크린에 나타난 블랙록 거래 정보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12.05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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