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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英 Arm과 손잡고 내년 반도체 스쿨 설립⋯설계 인재 1400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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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Arm, '한국 반도체 AI 산업 강화' MOU 체결

    이투데이

    시스템반도체공학과에서 운영하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실험실' (System semiconductor design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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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글로벌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영국 Arm과 손잡고 향후 5년간 1400명의 반도체 전문 설계 인력을 양성한다.

    산업통상부는 5일 Arm사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국 반도체 인공지능(AI) 산업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같은 날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 간의 회담을 계기로 성사됐다.

    한국 정부와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Arm 간의 기술 및 인재 협력을 강화해 급변하는 AI 반도체 시장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협약의 핵심은 '인재 양성'이다. 산업부와 Arm은 내년부터 'Arm 스쿨(가칭)'을 공동 운영하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1400여 명의 반도체 설계 인력을 양성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측은 △기술교류 및 생태계 강화 △대학 간 연계 강화 △공동 연구개발(R&D) 추진 등을 통해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Arm은 애플, 구글,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및 반도체 기업들이 의존하는 세계 최고의 컴퓨터 설계 플랫폼 기업이다.

    반도체의 특정 기능을 구현한 설계 블록인 '설계자산(IP)'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협력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하다고 평가받는 팹리스(설계 전문)와 파운드리(위탁 생산)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Arm의 검증된 교육 프로그램과 노하우를 접목해 실무에 즉시 투입 가능한 IP 전문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우리 AI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력 육성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며 "향후 AI 시대에 대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와 Arm은 이번 MOU의 실질적인 이행을 위해 향후 워킹그룹을 설립하고, 세부적인 성과 도출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투데이/세종=서병곤 기자 (sbg121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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