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금)

    ‘하루 계란 한 알’ 시대⋯50년간 1인당 소비량 4배↑ [에그리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생산과 소비 확대되며 ‘국민 단백질’로 자리 잡아

    ‘완전식품’으로 불리는 계란이 저속노화 시대, 차세대 건강식품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손쉬운 조리법, 풍부한 영양 성분으로 인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적합한 건강 식단의 핵심 재료다. 이렇게 효능이 큰 계란을 둘러싼 오해와 잘못된 상식도 많다.
    본지는 계란에 대한 모든 것(Egg+Everything)을 주제로 한 코너 ‘에그리씽’을 연재한다. 국내 최초 계란 식품·산업·웰니스를 아우르는 대형 계란 박람회 ‘에그테크 코리아 2025(EggTech Korea 2025)’에선 이 코너에서 미처 풀어내지 못한 계란의 신세계를 더욱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행사는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 간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편집자주>


    이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하루 계란 한 알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가격 부담이 적고 조리 편의성이 높아 식탁에서 계란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계란은 일상적인 단백질 공급원으로 자리 잡았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 농림축산식품 주요통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계란 소비량은 1970년 77개에서 2023년 331개로 약 50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계란 생산량은 24억5600만 개에서 169억9300만 개로 7배 가까이 늘었다.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계란은 사실상 ‘국민 단백질’로 자리 잡았다.

    국내 계란 생산은 단계적으로 크게 늘었다. 1985년 처음으로 50억 개를 넘었고, 2005년에는 100억 개, 2015년에는 150억 개를 돌파했다. 소비 증가에 대응한 농가의 생산 여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생산 기반 현대화는 소비 확대를 뒷받침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산란계 농가의 통폐합과 대형화가 이어지면서 자동화 설비를 갖춘 농장이 늘었고, 스마트팜 기술 확산으로 생산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 산란 일자 표시제와 선별포장관리제 도입 등 유통 단계의 위생·품질 관리 기준 강화도 소비자 신뢰를 높였다.

    최근에는 건강한 사육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동물복지 계란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 좁은 케이지보다 활동량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생산된 계란을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났고, 품질·안전성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이를 뒷받침했다. 계란 선택 기준이 ‘가격 중심’에서 ‘사육환경·안전성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건강 관심 증가도 계란 소비를 끌어올렸다. 다이어트와 근력 강화 등 체형 관리 수요가 늘면서 계란은 ‘가성비 단백질’로 재조명됐다. 미국계란영양센터는 계란 단백질이 인체 단백질 구성과 유사해 흡수율이 높다고 설명한다. 저칼로리·고단백 식품으로 포만감을 유지해 체중 관리에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도 이어지고 있다.

    영양학적 재평가도 계란 소비 흐름을 바꿨다. 한때 계란 노른자의 콜레스테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후 연구에서는 노른자 속 레시틴이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한다는 결과가 발표되며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

    계란의 영양학적 가치는 다시 조명받고 있다. 계란 한 개에는 약 6g의 고품질 단백질과 함께 비타민 A·D·E·B군, 셀레늄·아연·철분 등 필수 미네랄이 고루 들어 있다. 노른자에는 두뇌 발달과 기억력 유지에 중요한 콜린, 눈의 황반을 보호하는 루테인, 항염·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E 등이 풍부하다.

    이 같은 계란의 영양소는 근육 생성과 면역력 강화, 시력 보호, 세포 재생 등 다양한 신체 기능을 지원한다. 성장기 어린이부터 성인·중장년·노년층까지 전 세대가 필요로 하는 균형 영양을 갖춘 ‘완전식품’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투데이/강문정 기자 (kangmj@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