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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내년 수출 더 늘 듯…무협 "7110억 달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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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협회, 수출입 평가 및 내년도 전망
    올해 7040억 달러에서 소폭 증가 예측
    전 세계 AI 확산기로 맞은 반도체 호황 덕
    관세·공급과잉에 철강·석화 역성장 우려
    "복합적 불확실성 산재…수출 다변화 필수"


    한국일보

    4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선적을 앞둔 수출용 자동차들이 세워져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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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무역협회가 올해 수출이 7,000억 달러를 처음 돌파하고,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이 꾸준히 호실적을 견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일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수출입 평가 및 2026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3% 증가한 7,040억 달러, 수입은 0.3% 감소한 6,300억 달러, 무역수지는 740억 달러 흑자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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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와 내년 수출입 전망. 한국무역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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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올해 수출 선전의 핵심 품목으로 반도체와 선박을 꼽았다. 반도체는 AI용 차세대 반도체 수요 급증 속에 생산라인 부족으로 단가 급등까지 맞물려 지난달에 이미 역대 연간 최대 실적을 뛰어넘었다. 선박은 2022, 2023년 집중 수주한 고부가 선박이 차례로 인도되며 올해 수출액이 지난해 대비 22%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은 7,110억 달러 예상... 또 반도체 호황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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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로드맵을 공개한 지난달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SK AI 서밋 2025' 전시장에 HBM3E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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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에도 내년 수출은 올해 대비 1.0% 증가한 7,110억 달러, 수입은 0.5% 많은 6,330억 달러로 예측했다. 무역수지 예상 흑자도 올해보다 40억 달러 늘어난 780억 달러다. 특히 반도체·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의 성장세를 점쳤다. 반도체(+5.9%)와 SSD(+10.4%)는 AI 확산에 따라, 무선통신기기(+5.4%)는 스마트폰 완제품 가격 인상 본격화로 수출액이 우상향할 거라고 내다봤다.

    반면 미국 관세나 글로벌 공급과잉에 타격이 큰 철강(-2%), 석유화학(-6.1%)은 내년에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동차(-1%)의 경우 미국 관세율이 15%로 인하됐지만, 기저효과와 미국 현지 생산 확대로 수출 시장에서는 부진을 예상했다.

    장상식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한미 간 협상으로 대(對)미 수출 여건이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내년 글로벌 교역 성장세가 매우 제한적이고 미국 중간선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개정 가능성 등 여전히 복합적 불확실성이 많다"며 "중동·아세안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K-콘텐츠·소비재 중심으로 수출 저변을 지속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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