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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보겔스 CTO 작별 키노트…"지금은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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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호 기자]
    디지털투데이

    버너 보겔스 아마존 CTO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리인벤트 2025' 마지막 키노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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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베이거스(미국)=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호기심, 시스템적 사고, 소통, 주인의식, 다재다능.'

    버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리인벤트(re:Invent) 2025'에서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건넨 핵심 메시지다.

    올해 리인벤트 마지막 키노트 연사로 무대에 오른 보겔스 CTO는 영화 '백 투 더 퓨처'를 패러디한 영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1960년대 '코볼'의 시대부터 C++의 부상, 클라우드 혁신, 지금의 AI 패러다임까지 개발자들이 마주해 온 기술적 진화를 짚었다.

    그는 르네상스 시대를 소환하며 "새로운 도구의 등장은 언제나 호기심에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연필과 인쇄기가 세상을 바꿨듯 지금 개발자들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호기심을 가질 때 다음 단계로 진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보겔스 CTO는 "다시 한 번 르네상스 시대로 돌입한 것 같다"며 "여러분은 새로운 르네상스 개발자"라고 말했다.

    그는 개발자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시스템적 사고'도 강조했다. 단편적인 기능에 매몰되지 않고 전체 구조와 흐름을 바라볼 때 제대로 된 개발 체계와 솔루션을 설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본인 생각을 명확히 전달하고 서로의 요구사항을 조율하는 '소통' 능력 역시 필수 요소로 지목했다.

    또 중요한 것이 '주인의식'이다. AI 시대라도 소프트웨어 품질에 대한 책임은 결국 개발자의 몫이라는 전언이다. 그는 "AI가 만든 코드를 사용하다 규제를 위반했다고 해서, 규제 당국에 'AI가 잘못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일이 여러분의 것이지 툴이 여러분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겔스 CTO는 다섯 번째 덕목인 '다재다능'을 이야기하면서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넓은 분야를 섭렵하면서도 한 가지 분야 정도는 깊게 파고드는 'T'자형 인재가 되라고 강조했다. 그는 "본인 분야 전문성의 깊이와 함께 넓이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겔스 CTO를 리인벤트 키노트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다. 2012년 행사부터 활약한 그는 올해를 끝으로 연사 자리를 내려놓는다. 그는 "젊고 다양한 새 목소리가 많아졌다"며 "(본인)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리인벤트 2025는 5일을 끝으로 닷새간 여정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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