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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이현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교수

대퇴골은 골반과 무릎을 연결하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뼈로, 하체를 움직이고 체중을 지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대퇴골 골절은 대부분 교통사고나 낙상 같은 외상에 동반되는데, 노인이나 폐경기 이후 여성은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대퇴골 골절은 골절된 부위에 따라 경부 골절, 전자간 골절, 전자하 골절 등으로 나뉜다. 그 중 경부 골절은 골유합이 상대적으로 느리고 합병증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골절 초기부터 재활까지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대퇴골 경부 골절의 진단은 X-ray 를 통해 이루어진다. 골절선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CT나 MRI가 필요할 수 있다. 대퇴골 경부 골절은 골절의 형태나 전위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대부분 빠르게 수술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금속핀으로 골절부위를 고정하는 내고정술이 보편적이며 고령이거나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고관절 치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수술 후에는 회복을 돕고 원활한 재활치료를 위해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과 약침치료는 수술 부위의 회복을 돕고 어혈(瘀血)을 제거하여 통증을 줄이고 관절가동범위를 회복하는데 필수적이다. 한약치료는 전신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골밀도를 높여 골절 치유를 촉진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독활기생탕, 소경활혈탕, 접골탕은 대퇴골 골절 환자들에게 많이 사용되는 한약으로 많은 임상 연구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한방치료와 더불어 보행훈련과 재활치료를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 골절로 인해 누워있는 기간이 길어지면 고관절 외전근 등 보행에 필요한 근육들이 위축되고 골반이 불안정해져 통증이 심해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환자 본인의 굳은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힘들고 긴 재활기간이겠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한방치료를 통해 다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다보면 분명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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