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사업 계획과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소침습수술을 전 영역을 통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2026년 흑자전환이 목표입니다.”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브스메드는 상하좌우 90°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기술을 기반으로 최소침습수술 기구를 개발하는 의료기기 기업이다. 20세기 후반 시작된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몸속에서 기구 동작이 제한적인 단점이 컸지만 21세기 들어 수술 로봇이 뱃속에서의 기구 다관절의 개념을 처음 성공시켰으며 수술 동작의 자유도를 확대시켰다. 이를 극복한 것이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의 수술로봇 ‘다빈치’다. 그러나 다빈치 역시 관절 각도가 60도에서 고정돼 의사가 원하는 동작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리브스메드의 핵심 제품인 ‘아티센셜’은 기존 일자형 복강경 기구의 구조적 한계를 혁신적으로 극복한 세계 최초의 다관절 핸드헬드 수술기구다. 기존 최소침습수술 기구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정밀한 조작과 접근성을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해 기존 기구로는 불가능했던 정밀 수술이 가능하다”며 “고가 수술 로봇에서만 구현되던 다관절 기술을 핸드헬드 기구로 구현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첨단 수술 기술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리브스메드는 한국·미국·유럽·일본·중국을 포함한 72개국과 아티센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올해 4월 미국 최대 의료기기 구매대행그룹인 HPG와 계약하며 4300여 개 병원 네트워크에 진입했다. 지금까지 아티센셜은 국내외 20만 건 이상의 수술에 사용됐다. 국내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약 250개 병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견고한 기반을 구축했다.
이 대표는 “30억 원짜리 로봇 대신 60만 원짜리 기구로 대체하자는 목표였다. 환자는 30만 원만 부담하면 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다”며 “누적 20만 건 수술이라는 숫자는 기술적 성능이 표준 술기로 자리매김하고 시장에서 신뢰도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리브스메드는 아티센셜 단일 제품만으로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 2022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매년 55~7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져 3분기 누적 매출은 346억 원으로 전년 동기(175억 원) 대비 97% 증가했다.
이 대표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 271억 원의 두 배 수준이 예상된다”며 “2026년부터는 아티씰, 아티스테이플러, 리브스캠, 스타크 등 신제품 판매가 본격화되며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브스메드의 핵심 경쟁력은 최소침습수술 전 영역을 아우르는 ‘풀-스펙트럼(Full-Spectrum)’ 포트폴리오다. 아티센셜(다관절 수술기구), 아티씰(혈관봉합기), 아티스테이플러(수술용 스테이플러), 리브스캠(복강경 카메라 시스템), 스타크(수술 로봇)까지 5개 전 카테고리를 모두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다.
이 대표는 “2026년까지 전 제품군 출시를 완료하고 고성장과 흑자 전환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 매출은 1500억 원, 2027년에는 3200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최소침습수술 기구의 5개 카테고리를 모두 보유한 최초의 기업으로 생태계를 구축했다. 핸드헬드 기구부터 로봇까지 통합 플랫폼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리브스메드는 이번 상장에서 247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4만4000~5만50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1086억 원~1358억 원이다. 시가총액은 1조851억 원에서 1조 3563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달 10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월 15~16일 청약을 거쳐 24일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이투데이/이상민 기자 (imfactor@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