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의존도 99%… 공급망 안정화 기대
경기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 전경. LIG넥스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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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이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와 합성개구레이다(SAR)에 쓰이는 국방반도체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28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와 AESA 레이다 및 무인항공기용 SAR에 쓰일 반도체 개발과 관련해 각각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과제의 목적은 초소형·고성능 반도체를 개발해 국방반도체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새로 개발하는 반도체는 전투기의 AESA 레이다, 저피탐무인편대기, 한국형 스텔스 무인기 레이다 등에 적용 가능하다.
국방반도체는 레이다·유도무기·군 통신 등에 쓰이는 필수 부품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국방반도체의 해외 의존도는 98.9%에 달한다.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면 치명적 위협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정부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독자적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국방반도체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방반도체는 극심한 온도변화와 강한 진동, 높은 방사선에 노출되는 사용 환경 때문에 일반 반도체보다 개발이 훨씬 어렵다. 또 군사 임무의 특성상 절대적 신뢰성이 요구되며, 일반 반도체처럼 대량 생산이 힘들어 개발·생산 단가가 높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현재 국기연과 함께 FA-50 수출용 AESA 레이다를 개발 중이며, 이번 과제를 통해 핵심 부품인 반도체까지 국산화하면 향후 유무인 전투기용 AESA 레이다 사업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방반도체 자립은 단순히 기술 개발을 넘어 우리 군이 무기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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