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넥슨·엔씨·넷마블, 대표 IP 내세워 체험·굿즈 결합한 현장 경쟁
지스타는 바이어, AGF는 팬덤…연말 게임 마케팅 '이원화 전략' 뚜렷
'AGF 2025'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모습 [사진=한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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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F 2025' 내부 전경 [사진=한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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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지난 3월 정식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 테마 부스를 중심으로, 게임 시작 마을 '티르코네일'의 학교·광장·풀밭 목장·식료품점·작은 낚시터 등을 전시장에 옮겨 놓은 듯한 공간 연출에 공을 들였다. 현장에서는 갤럭시 스토어와 협업해 웰컴 기프트·할인 쿠폰, 낚시 미니게임·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이벤트 등을 묶어 '게임 속 판타지 라이프를 현실에서 다시 만나는 자리'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서브컬처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앞세워 처음 AGF에 합류했다. 코스프레 런웨이, 미니게임 3종, 포토부스, 브레이커스 테마 카페테리아까지 묶은 '게임 세계관 체험 부스' 콘셉트를 내세웠다. 내년 글로벌 출시를 앞둔 작품의 인지도를 국내 서브컬처 현장에서 미리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넷마블은 '페이트‧그랜드 오더(FGO)' 국내 서비스 8주년을 기념한 미술관 콘셉트 부스를 운영하며, 카드를 뒤집어 짝을 맞추는 게임과 떨어지는 아이템을 잡는 반사신경 게임·포토부스를 연계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신작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몬길: 스타 다이브'는 애니·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연합 부스에서 게릴라 이벤트를 열어 사전등록과 캐릭터 굿즈를 묶은 '깜짝 체험'으로 시선을 끌었다.
네오위즈는 '브라운더스트2' 단독 부스를 '눈 내리는 겨울 왕국' 콘셉트로 조성해 2.5주년과 연말 이벤트를 동시에 알리는 무대로 활용했다.
NHN은 일본 선출시로 인지도를 쌓은 수집형 RPG '어비스디아'와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를 기반으로 한 퍼즐 게임 '퍼즐 스타'를 한꺼번에 선보였다. 게임 시연과 함께 DJ 공연, 버튜버 라이브, 코스프레 팬 사인회를 앞세운 '종합 엔터테인먼트 무대' 콘셉트로, 음악·무대·팬 참여 요소를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한국 퍼블리셔(유통‧운영업체)로서, 사이게임즈‧애니플러스가 마련한 AGF 협업 부스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났다. 부스에서는 말딸 캐릭터 일러스트와 한정 굿즈, 포토존을 내세워 애니 팬층을 공략했다.콜라보 카페·굿즈·코스프레…'팬이 쓰는 시간이 곧 매출'
'AGF 2025' 내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부스 전경 [사진=한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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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프레 문화도 눈에 띄었다. 전시장 내·외부 곳곳에 코스프레 촬영 구역과 전용 탈의실이 따로 마련돼 있고, 게임·애니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어를 찍기 위해 자연스럽게 인파가 모였다. 국내 게임사 부스 역시 공식 코스어와 포토존을 적극 활용해 '줄 서서 체험하는 게임'이 아닌 '사진을 찍고 굿즈를 챙기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연말 전략을 사실상 이원화하는 분위기다. 지스타에서는 글로벌 파트너·플랫폼사와의 미팅, 신작 비공개 시연 등 사업에 집중하고, AGF에서는 서브컬처 작품을 앞세워 팬 이벤트·굿즈·콜라보 카페·코스프레 프로그램으로 직접 이용자를 만나는 형태다.
아주경제=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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