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한국은행과 공동 세미나
최태원 회장-이창용 총재 특별대담
AI버블·국제경쟁력·디지털자산 등 의견 교환
기조연설·발표세션도 진행
"AI 인재 양성·새로운 규제 프레임 필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회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세미나, AI 기반의 성장과 혁신'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12.5 강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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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AI 기반의 성장과 혁신'을 주제로 제4회 BOK-KCCI 세미나를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AI 기반의 산업 혁신과 기업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대한상의와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에 대한 논의를 확대하기 위해 2023년부터 정기적으로 이 세미나를 공동으로 열고 있다. 이번이 네 번째다.
특별대담에선 첨단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겸 SK그룹 회장과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을 주창해 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만나 AI 버블, 국제경쟁력, 디지털자산 등 AI 관련 주요 이슈와 기업 대응 전략, 정부의 정책 방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대담 외에도 이날 행사에선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축사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AI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선 이홍락 LG AI연구원장이 "AI 전환을 통한 경쟁력 확보는 기업의 존폐가 달린 문제"라며 "기업 내부의 전문인력 육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현업에서 경험을 축적한 숙련된 인력 중심으로 조직이 운영됐다면, 앞으로는 현업 각 분야에 AI를 적용해 학습함으로써 모든 업무가 AI를 중심으로 재구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과정에서 "AI 대학 등을 통한 직원들의 AI 리터러시(AI 기술 및 도구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확충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선 오삼일 한국은행 고용연구팀장이 "국내 AI 기술 인력의 임금 프리미엄(2024년 기준 6%)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나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낮은 성과 보상이 AI 전문 인력의 해외 유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경우 2024~2040년 중 잠재성장률이 0.66%p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AI 기본법 등 규제 체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조 AI 메가샌드박스 구축, 네거티브 규제·규제 일출제(새 규제 도입할 때 반드시 명확한 근거·목적·효과를 사전에 입증하는 제도) 등 AI 규제 프레임워크를 새로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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