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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단독] 강훈식, '김남국 인사청탁 논란'에 "공직기강 확립 방안 마련하라"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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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 추천과 청탁도 구분 못 해"

    한국일보

    강훈식 비서실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산업 역군 초청 오찬 행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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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의 민간단체 인사 청탁 의혹을 계기로 민정수석실에 공직기강 확립 방안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강 실장은 이날 오전 정례 현안점검회의에서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인사 추천과 청탁도 구분 못 하는 일부 공직자가 있다"며 강한 어조로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고 한다. 김 전 비서관의 민간협회(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 인사 청탁 의혹 논란이 불거지며 이재명 정부의 청렴성 전반이 의심받는 상황에 처했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 실장은 대통령실의 인사위원장도 맡고 있다.

    강 실장은 민정수석실 소속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재발 방지를 위한 공직기강 확립 방안을 마련할 것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이미 이뤄진 인사 추천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점검 대상이 될 수 있다.

    한국일보

    김현지(왼쪽 사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는 모습. 오른쪽은 회의 초반 비어 있는 김남국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 자리.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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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야권에서 요구하는 특별감찰관 즉시 임명이나, 김현지 제1부속실장 인사 조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특별감찰관 임명을 약속했지만 취임 6개월이 지나도록 이행되지 않고 있다.

    앞서 김 전 비서관은 지난 2일 중앙대 동문인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인사 청탁을 받는 메시지가 언론에 노출돼 논란이 됐다. 김 전 비서관은 문 수석부대표의 인사 추천 요청에 "제가 훈식이 형(강훈식 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김현지 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이에 논란이 일자 지난 4일 사표를 냈고 이 대통령은 이를 즉시 수리했다.

    김현지 부속실장은 5일 "청탁은 없었고, 나는 유탄을 맞았을 뿐"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일부 언론에 밝혔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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