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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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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선거하면 국힘 잘해야 2석…尹 좀 조용하라" '텃밭 대구' 권영진의 위기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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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내 여론 질문…"비상계엄 사과 3분의2·尹 절연 절반 이상"
    권 의원 "보수 궤멸로 몰고 옥중 메시지.. 내란 프레임만 강화"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초선·재선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상계엄 1년, 성찰과 반성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과의 입장문에 현역 의원 25명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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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내일 투표하면 2018년 지방선거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 위기감이 든다"며 당에 변화를 요청했다. 지난 3일 옥중 메시지를 내놓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선 자중을 촉구했다. 대구시장 출신인 권 의원은 지역구도 국민의힘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다.

    권 의원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8년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중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등을 제외한 14개 단체장 자리를 민주당에 헌납하며 대패했다. 그때 두 석 중 한 곳에서 이긴 사람이 권 의원이다.

    권 의원은 "당시 당 일각에서는 9개 이긴다고 그랬는데 민심은 냉정했다. 혹시나가 없다"면서 "솔직히 내일 투표하면 2018년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그 위기감이 든다"고 강조했다.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 사과를 주도한 권 의원은 "보수 입장에서 보면 좌파 이재명 대통령에게 통째로 갖다 바친 꼴이 돼 버렸다"며 "이거에 대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도 사과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권 의원은 12·3 계엄 1년이던 지난 3일 사과의 입장문을 낸 국민의힘 소속 25명의 현역 의원들 중 한 명이다. 이날 장동혁 대표의 사과 메시지는 없었다.

    당시 초·재선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 반민주적 행동이었다. 당시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미리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비상계엄을 주도한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할 것을 약속 드린다. 재창당 수준의 정당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도 권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내놓은 옥중 메시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권 의원은 “보수를 궤멸의 위기까지 가고 나라를 위태롭고 어렵게 만든 분이다. 그래서 본인도 파면되고 옥중에 계신 분인데 자꾸 밖에 있는 분들에게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뭉쳐서 싸우라고 얘기하는 게 도와주는 거냐”며 “오히려 (더불어)민주당과 좌파들의 내란 몰이나 내란 프레임을 강화하는 수단이 된다. 좀 조용히 있고 반성해야 되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당내 여론도 얘기했다.

    권 의원은 “거의 3분의 2 가까이는 사과해야 된다고 보고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된다는 생각도 한 절반은 된다”고 전했다.

    장동혁 대표가 강성 아스팔트 지지층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는 지적을 두고는 “그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면 지지 기반이 붕괴되는 걸로 생각을 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착각”이라며 “장 대표가 그런 부분에 포로가 돼 있다는 생각도 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중도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인데 장 대표는 중도는 없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우리가 선거에 지고 우리 당이 망하게 생겼는데 그렇게 되면 가장 타격을 입는 사람이 장 대표”라며 “대표에게 우리가 각을 세워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앞으로도 계속 소통하고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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