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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보성군, 30년 만에 '인구 순전입 전환'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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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증가·3년 연속 합계출산율 상승·인구 감소율 둔화 주효

    파이낸셜뉴스

    전남 보성군이 30년 만에 '인구 순전입 전환'을 달성하며 인구 지표 전반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_사진은 지난 5월 열린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 중인 지역 아동들과 학부모들의 모습. 보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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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보성=황태종 기자】전남 보성군이 30년 만에 '인구 순전입 전환'을 달성했다.

    5일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전년 대비 127명 감소, 2024년 전년 대비 88명 감소 등으로 인구 감소 폭이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90여명 많은 '인구 순전입'으로 전환됐다.

    이는 지난 1995년 이후 30년 만의 변화로, 2023년 인구정책과 신설 및 2025년 청년활력팀 설치 등 조직 강화가 지속되면서 △청년 정책 확대 △주거·생활 인프라 개선 △출산·양육 지원 강화 등 다층적 인구정책이 실제 외부 인구 유입으로 이어진 성과로 분석된다.

    특히 출산·청년 정책으로 출생 증가와 인구 감소율 둔화를 동시에 실현해 더욱더 의미가 크다.

    실제 보성지역 출생아 수는 지난 2022년 81명이었으나 2023년 103명, 2024년 110명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2025년에도 같은 기간 대비 약 10%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합계출산율도 2022년 0.79%에서 2023년 1.09%, 2024년 1.20%로 높아져 2024년 기준 전국 17위, 전남지역 8위를 기록했다.

    인구감소율도 2023년 2%대에서 2024년 1.7%로 개선됐으며, 2025년에는 1% 초반대까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는 △출산장려금·양육 지원 확대(2023년 시행) △출생기본수당 신설(2025년 시행) △신혼부부 이사비 지원 △신생아 출산 축하 물품 지급 등 출산·양육 지원책이 결합한 결과로 분석된다.

    아울러 보성군이 청년 정착을 강조하며 청년 정책을 확대한 것도 한몫했다. 보성군은 △청년 커뮤니티 활동 지원 △보성 청년 창업 프로젝트 △가업 승계 지원 등을 통해 청년들의 지역 활동 참여와 경제 활동 기회를 넓히며 지속 가능한 인구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성군은 특히 지방소멸대응기금의 투자 방향을 '사람 중심 투자형 전략'으로 전환하고, 소프트웨어(SW) 기반 인구 활성화 사업을 강화해 호평을 받고 있다. 주요 SW 사업은 △인재 발굴 플랫폼 '보성 두드림 스테이' △스타기업 육성 엔진 '보성새싹 키움터' △빈집 활용 주거 플랫폼 '보성 마을 집사' 등 관광·문화·청년 활동 프로그램으로 생활인구(체류인구)를 유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되고 있다. 그 결과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A등급 획득하며 타당성과 추진 역량을 인정받았다.

    보성군 관계자는 "30년 만의 사회적 인구 증가는 보성이 사회적 인구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구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보성에 머물고 돌아오는 환경'을 만드는데 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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