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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급증하던 독감 환자, 초등생 중심 6주 만에 꺾여…"예방접종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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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독감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경기 오산의 한 어린이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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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른 확산세를 보이던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6주 만에 소폭 감소했다. 보건당국은 유행이 완전히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예방접종을 서둘러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8주차(11월 23~29일) 표본감시 의원급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는 69.4명이다. 전주(70.9명)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다. 42주차 7.9명에서 44주차 22.8명, 46주차 66.3명 등으로 5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던 독감 의심 환자가 오랜만에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유행을 주도하던 7~12세 초등학생 연령대 중심으로 환자가 줄어든 양상이다. 48주차 기준 175.9명으로 47주차(189명) 대비 감소했다. 다만 아동·청소년 중 13~18세, 1~6세 환자는 더 늘었다. 의원급 외래 호흡기감염병 의심환자 검체 중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은 43.1%로 전주(45%)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독감의 위력은 여전히 강하다. 전체 환자 규모는 2025~2026절기 유행 기준(9.1명)을 8배 가까이 웃돌고 있다. 또한 병원급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 수는 705명으로 4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형민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아직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본다. 입원 환자가 감소하지 않은 데다, 영국·미국 등 다른 나라의 증가 추이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일단 환자 증가세 둔화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2~3주 정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초등 학령기 환자에 대해선 "곧 방학이 되는 만큼 해당 연령대 유행세가 좀 더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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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경기 수원의 한 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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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을 피하기 위해선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질병청은 지난 9월부터 65세 이상 노인과 임신부, 어린이(생후 6개월~13세)를 대상으로 무료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지난 2일 예방접종에 참여하며 "국내외에서 유행 중인 독감 바이러스에서 일부 변이가 확인되고 있지만, 현재 접종하는 백신은 여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백신은 입원, 중증화와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노인·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서둘러 예방접종을 받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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