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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중국, 캄보디아 사기조직 가담 대만인 10여명 강제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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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2011년 소삼통을 통해 대만 진먼에 송환된 사기범 35명
    [대만 중국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양안(중국과 대만) 간의 교류가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중국이 캄보디아 사기 조직에 연루된 대만인을 대만으로 송환했다고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5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3일 오후 중국 푸젠성과 대만 진먼섬·마쭈 열도 사이의 소삼통(小三通: 통항·교역·우편 왕래)을 이용해 대만인 10명을 송환했다.

    이 소식통은 이들이 '태자단지' 등 악명 높은 대규모 범죄단지(사기작업장)를 운영해온 프린스 그룹이 있는 캄보디아에서 사기 범죄에 가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22∼37세 남성으로,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압송된 후 산시성 타이위안 등에서 사기죄로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 공안 감시하에 중국 푸젠성 샤먼 우퉁 부두에서 강제 추방된 이들은 대만 진먼 수이터우 부두에 도착했으며, 대만 당국이 신병을 인수했다고 전했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 량원제 부주임 겸 대변인은 중국의 사전 통보 여부 관련 논란에 대해 "상대측이 사전에 통지했지만 다소 늦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송환은 확실히 과거 양안의 공조와는 다르다며 "다소 만족스럽지 않지만, 실용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중국이 전날에도 소삼통을 이용해 대만인 3명을 송환하려고 했으나, 대만 당국 거부로 항공편으로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양안 교류 통로였던 소삼통이 범죄인 송환 용도로 변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안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지난 2009년 체결한 '양안 공동 범죄척결 및 사법공조 협정'을 통한 공조 체계가 사실상 유명무실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기습적으로 '짐을 던지듯' 범죄자를 처리하는 상황이 정례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국경 관리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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