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 시내의 주차장에 쿠팡 배송트럭이 주차돼 있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 쿠팡에서 3370만개의 고객 계정 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발생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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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태가 발생한 쿠팡의 일간 이용자 수가 나흘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780만451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인 1일 역대 최대 일간 이용자(1798만8845명)를 달성한 뒤 하루사이에 18만명 이상 급감한 것으로, 소비자들의 쿠팡 이탈 조짐이 현실화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쿠팡 앱의 이용자 수는 대규모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연속 증가했었는데 이같은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한 것이다. 첫 사흘간은 자신의 계정이 안전한지 확인하거나 쿠팡 회원을 탈퇴하려는 소비자들이 앱에 몰리면서 이용자 수가 늘었으나, 나흘째부터는 이런 점검 목적의 방문이 점차 줄면서 이용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간 쿠팡이 회원 탈퇴를 방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스마트폰 앱 상에서 탈퇴를 어렵게 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온라인 상에서 ‘쿠팡 탈퇴법’ 등을 공유하며 뒤늦은 탈퇴가 줄이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같은 기간 쿠팡이 아닌 다른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의 앱 이용자 수는 늘었다. 쿠팡 대신 대체재인 타사 이커머스 서비스를 선택한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읽힌다.
G마켓은 사태 당일인 지난달 29일 이용자 수가 136만6073명으로 집계됐으나 다음날 161만6489건으로 하루만에 18.3%가 급증했고, 나흘째인 2일에는 이보다도 더 많은 168만7679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1번가는 129만4992건에서 158만9514건으로 22.8%,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107만694명에서 146만3713으로 36.7%늘었다.
[김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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