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계엄령 놀이' 양양군 공무원 구속영장 심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이른바 계엄령 놀이를 하며 환경미화원들을 폭행하고 괴롭힌 혐의를 받는 양양군 소속 공무원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법원을 찾은 해당 공무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다문 채 법정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합차에서 한 남성이 경찰들과 함께 내립니다.

    환경미화원들을 폭행하고 괴롭힌 혐의를 받는 양양군 소속 7급 공무원 A 씨입니다.

    A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A 씨>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으신가요? 피해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혐의는 인정하십니까?) …"

    오늘 오후 2시 춘천지법 속초지원에서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렸습니다.

    30분 만에 심문을 마치고 나온 A 씨는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속초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A 씨는 공무직과 기간제 근로자 신분인 환경미화원들을 폭행하고 괴롭힌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이른바 계엄령 놀이를 하며 때리고 청소차에 태우지 않아 이들을 강제로 달리게 한 혐의입니다.

    또 특정 색상의 속옷을 입게 하거나 자신이 사들인 주식의 매입을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환경미화원들에게 비비탄총을 쏘고 담배꽁초를 줍게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앞서 변호인과 함께 경찰 조사를 받은 A 씨는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늦은 오후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한편, 양양군은 논란이 불거지자 A 씨를 직위 해제했고 피해자들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들은 오늘 환경미화원 계약이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성]

    [영상편집 윤현정]

    #구속 #공무원 #영장 #폭행 #환경미화원 #양양군 #강요 #계엄령놀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상현(idealtype@yna.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