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서 두 회사 채권단 자율협의회 오전·오후 개최
양사 자구안 채권단이 어디까지 인정할지가 핵심 쟁점
NCC 통합 합병 동의·채권 만기 연장 등 테이블에 올라
채권단, 오는 15일 서면 결의 이후 실사절차 착수할 듯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에서 롯데케미칼 채권단 자율협의회가 개최됐다. 오후에는 HD현대케미칼 채권단 자율협의회가 이어졌다. 두 회사 채권단에는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우리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모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NCC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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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구조조정 이후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의회가 소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심 쟁점은 기업이 제시한 자구안을 채권단이 어느 수준까지 인정할지, 그리고 지원 방식과 규모를 어떻게 정할지다.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 과정에서 각각 4000억원씩 총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방안을 자구책으로 내놨다.
또 스페셜티(고부가 제품) 확대를 위한 신규 자금 지원과 영구채 발행 등도 채권단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NCC 통합을 전제로 한 두 회사의 합병 동의, 사업재편이 완료될 때까지 채권 만기 연장 등 안건이 논의됐다. 고용 안정과 스페셜티 전환 투자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부의됐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채권단은 내부 검토를 거쳐 오는 15일께 서면 결의를 진행하고 이후 곧바로 실사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실사를 통해 사업재편 계획의 타당성과 회사·모회사 자구안의 실효성을 따진 뒤 금융지원 범위를 확정하게 된다. 최종 지원안은 이르면 내년 2월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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