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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올겨울 최대 전력수요 94.5GW 예상…"수급에 만반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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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부, 첫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회의
    공급 최대 111.5GW, 예비력 17GW


    한국일보

    전날 밤 폭설 후 이어진 한파로 서울 곳곳이 얼어붙은 5일 오전 중구 염천교 수제화거리에 상인들이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서 있다. 류효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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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올겨울 최대 전력수요를 역대 최고치와 비슷한 94.5기가와트(GW)로 예측했다. 이에 공급능력을 111.5GW로 넉넉히 확보하는 등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전력유관기관, 민간 발전사와 함께 전력수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GS EPS·SK이노베이션 등 민간 발전사가 전력수급 대책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력 당국은 평년과 비슷하나 기온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기상청 분석에 따라 최대 전력수요가 통상 연중 기온이 가장 낮은 1월 3주차 평일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때 폭설이 동반될 경우 최대 전력수요는 94.5GW까지 증가할 것으로 봤다. 역대 겨울철 최고였던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정부는 급격한 기온 하락에 대비해 겨울철 대책기간 내내 100GW 이상 공급할 준비를 마쳤다. 최대 공급능력은 지난해(110.2GW)보다 1.3GW 많은 111.5GW로 늘렸고, 예비력은 17GW 수준으로 확보했다. 기후부 관계자는 "적정 예비력은 11~12GW지만 기습 한파 가능성이 있어 넉넉하게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연쇄적 발전기 불시 고장, 기습 한파로 인한 수요 급증 등 비상시에 대비해 8.8GW 상당의 비상자원도 갖췄다.

    한국일보

    폭설 후 한파로 내린 눈이 얼어붙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 옆으로 한 시민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류효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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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 유관기관은 한파가 본격화되기 전 취약 설비를 점검하고 노후 설비를 우선 교체하는 등 설비 관리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 장관은 "정부·전력기관·발전사는 철저한 준비와 빈틈 없는 대응체계를 확립해 전력수급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이 평온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겨울철은 현장 작업 여건이 매우 열악한 만큼 각 기관 대표들이 설비 관리, 현장 안전을 직접 점검하고 세심히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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