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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김건희특검, '구속 후 조사 불응' 웰바이오텍 전 대표 체포영장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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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아내 조사 중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 된 후 출석요구에 불응해 온 구세현 전 대표에 대해 5일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구 전 대표는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줄곧 조사에 불응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경제

    웰바이오텍 사무실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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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구 전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조사하고 있다.

    구 전 대표는 지난달 1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후 건강상 이유를 들며 조사에 불응해왔다.

    특검팀은 이날 구 전 대표를 상대로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의 도주를 도운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구 전 대표는 양남희 회장, 박광남 부회장,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과 이 전 부회장 등과 주가조작을 공모해 302억1110만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웰바이오텍 측은 2023년 5월께 웰바이오텍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를 조종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같은 시기 벌어진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의심하고 있다. 웰바이오텍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최대 주주인 회사로,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분류돼 삼부토건과 함께 주가가 급등한 무렵 전환사채(CB) 발행·매각으로 투자자들이 약 40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웰바이오텍 주가는 1400~1500원대에서 5000원대 초반까지 급상승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13일 양 회장을 체포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적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함께 특검 수사선상에 오른 박 부회장은 지난 7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줄곧 불응해왔다. 특검팀은 박 부회장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및 여권 무효화 조치에 착수한 상태다.

    아울러 특검팀은 '로저비비에 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 이모씨를 이날 오전부터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씨는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김 의원이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시가 260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날 이씨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김 의원의 피의자 입건 여부도 검토할 전망이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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