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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레디포스트, "정비사업 전자화, 본질은 주민 편익과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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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곽세병 레디포스트 대표/사진제공=레디포스트


    도시정비사업 전자화 제도가 법제화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도시정비법 제44조의2(온라인총회 신설)와 제45조 개정 시행으로 온라인총회, 전자투표, 전자서명동의서가 법적 절차로 인정된다. 업계는 이르면 2026년부터 전자적 방식이 본격 도입되면서 주민참여 확대와 사업 속도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최초로 실증특례를 승인받아 정비사업에 전자투표를 도입한 레디포스트(총회원스탑)의 곽세병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곽 대표는 시장 경쟁이 과열되는 조짐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일부 업체들이 온라인총회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총회의 법적 효력과 연결해 과도하게 해석하거나, 경쟁 업체를 겨냥한 비방성 정보를 유포하는 사례가 있다"며 "전자총회의 본질은 주민 참여를 높여 조합 운영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인데 과장된 정보가 오히려 내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개포주공1단지 온라인총회에서는 문자 발송 지연과 일시적 송출 중단이 발생했다. 곽 대표는 "총회 정족수 확보와 의결 절차에는 영향이 없었다"며 "조합 측도 즉각적인 대응 조치로 별다른 문제 없이 마무리됐다고 평가했고, 12월에도 총회원스탑과 함께 전자투표 및 온라인총회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레디포스트는 이번 법 개정에 맞춰 온라인총회의 운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내놨다. 곽 대표는 "전자총회의 안정성은 시스템만으로 보장되지 않는다"며 "현장 네트워크 환경 관리와 사전 점검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접속 링크 문자 수신이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 '카카오 전자문서' 기반의 대체 발송 체계를 마련했다. 개포주공1단지의 12월 총회 장소도 기존 경로당에서 인근 학교로 옮겨 네트워크 환경을 개선했고, 전용 인터넷선 설치와 사전 네트워크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곽 대표는 10여 건 이상의 온라인총회를 수행한 현장 경험을 자사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총회원스탑은 온라인총회 실증 특례를 획득한 업체 중 유일하게 실제 서비스를 도입한 사례를 보유했다"며 "경로당, 체육관, 교회, 수련관, 대학교 강당 등에서 온라인총회를 수행하면서 확보한 현장 운영 경험과 데이터가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는 데 핵심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곽 대표는 "근거 없는 비방이나 갈등 조장 행위는 주민의 선택을 어렵게 하고 사업 추진을 지연시킨다"며 "결과적으로는 산업 전반의 신뢰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자화는 주민의 불편을 줄이고 의사결정을 더 투명하게 만드는 제도인 만큼 시장 성장 과정에서도 본래의 취지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리 기자 ldr56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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