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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불수능' 성적표 받은 수험생…만점자도 "영어 어려워 확신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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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대입수능시험 성적표가 수험생들에게 배부됐습니다.

    역대급 불수능이었음에도, 서울 광남고에서는 2년 연속 만점자가 나왔는데요.

    한편 역대급 난이도로 출제된 영어 영역에서 1·2등급의 수가 크게 줄면서 올해 입시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환하게 웃는 수험생부터 가채점보다 낮은 등급이 나와 울상인 수험생까지,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마다 표정이 제각각입니다.

    <진유진 / 서울 광남고 3학년> "사회탐구에 인원이 많고 사탐런 현상 때문에 등급이 좀 내려간 거 같은데.."

    친구들의 축하가 끊이지 않는 이 학생.

    불수능을 뚫고 올해 수능 만점자 5명 중 한 명에 이름을 올리게 된 서울 광남고 3학년 왕정건 군 입니다.

    특히 광남고에서는 전국 공립 일반고 최초로 2년 연속 만점자가 나왔습니다.

    올해 수능은 절대평가인 영어가 특히 어렵게 출제되면서 1등급 비율이 역대 최저인 3.1%까지 떨어졌는데, 수능 만점자에게도 영어 체감 난이도는 높았습니다.

    <왕정건 / 서울 광남고 3학년 (2026학년도 수능 만점자)> (만점 받을거 같다 이런 느낌 좀 있었을까요?) "영어 때문에 잘 없었던 것 같아요. 나머지 과목은 자신 있었는데 어렵게 나온 과목이 영어라서…"

    영어 1등급 인원은 지난해 2만8천여 명에서, 올해 1만5천여 명, 2등급 역시 7만 5천여 명에서 7만 명으로 줄어든 상황.

    결국 영어에서 수시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한 학생들이 정시로 쏟아져 나올것으로 예측돼 올해 정시 모집은 예년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게 됐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과목 간의 점수 차가 크기 때문에 영어라든지 국어에서 시험을 못 봤을 경우에는 수시 정시 모두 지금 불리한 상황에 놓여져 있는 거고 수시의 탈락 규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거고 정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 이번 수능에선 수학 과목 표준점수가 가장 낮았던 데 반해 어려웠던 국어는 표준점수가 높아져 두 과목간 표준점수 격차도 크게 벌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시 모집에서 국어 성적 역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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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욱(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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