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안정화군 배치 방안도 공개
하마스 무장해제 방식은 난제
4일 가자지구 칸유니스 나세르 병원에서 열린 이스라엘 공습 희생자의 장례식에서 참석자들이 오열하고 있다. 칸유니스=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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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휴전을 주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까지 가자 평화구상 2단계를 공개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중심으로 한 1단계 휴전안 실행은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이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4일(현지시간) 2명의 미국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가자 평화구상 2단계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1단계 휴전안에 합의했다. 하마스에 억류돼 있던 이스라엘 인질을 송환하고 이스라엘군이 부분 철수하는 것이 골자였다. 하마스는 시신 1구를 제외한 모든 인질을 반환했고, 이스라엘도 가자지구 내 병력을 재배치했다.
휴전 2단계 합의에는 이스라엘군이 추가로 철수할 가자지구에 국제안정화군(ISF)을 배치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평화위원회를 비롯한 새로운 통치 구조를 가동하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지난달 17일 ISF 창설을 승인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통치 구조 구성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구상에 따르면 통치 구조의 최상단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장을 맡는 평화위원회가 자리한다. 팔레스타인 기술관료들로 이뤄진 정부는 그 아래 자리한다. 휴전 협상에 직접 관여하는 한 서방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각 요건이 상당히 진전됐다"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연말 휴가철 전 발표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마스의 무장해제 방식은 풀어야 할 난제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은 무장해제 방식에 대해 하마스와 협상하고 있는데, 일단 대형 무기를 내려놓은 뒤 소형 무기 해제에 들어가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가자 휴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중 가장 큰 외교 정책 성과"라며 "다시 전쟁이 시작되는 것을 피하려고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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