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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달러 스테이블코인 넘어 ‘자산 토큰화’ 온다” [2026 대예측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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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이코노미 2026 대예측 포럼
    오태민 한양대 비트코인화폐철학과 겸임교수


    매경이코노미

    오태민 한양대 비트코인화폐철학과 겸임교수가 2026 대예측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윤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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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휘청인다. 일각에선 불확실성의 장기화를 우려한다. 하지만 오태민 한양대 비트코인화폐철학과 겸임교수는 “걱정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반박한다. 비트코인은 중장기 우상향이 예상되는 데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로 보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넘어 ‘자산 토큰화’ 움직임이 활발해서다.

    오태민 교수는 12월 5일 열린 매경이코노미 2026 대예측 포럼에서 자산 토큰화를 강조했다. 자산 토큰화는 현실 세계의 자산(부동산·미술품·금·채권·주식·생산라인별 수익권 등)을 ‘디지털 토큰’으로 쪼개서 표현하는 기술·금융 구조를 말한다.

    “토큰화는 분명한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존 금융의 문제점을 ‘분할 소유’ ‘상시 유동화’ ‘직접 거래(비용 절감)’ 등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겁니다. 토큰화가 이뤄지면 이런 투자 방식도 고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개인이 소유 중인 강남 아파트의 소유권을 토큰화해 거래하는 겁니다. 리츠(REITs)와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리츠와 달리 개인이 토큰화-거래한다는 게 차별점입니다.”

    해외에선 실제 사례도 여럿이다. 오태민 교수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고급 리조트 ‘세인트 레지스 애스펀 리조트’는 ‘애스핀 코인’ 형태로 발행돼 호텔을 여러 사람이 소유할 수 있게 했다. ‘타이타닉 디스틸러스 위스키’ 사례도 있다. 숙성 중인 아일랜드 위스키에 투자할 수 있도록 토큰을 발행해 거래 중이다.

    미국의 가상자산 친화 정책 배경으로는 ‘달러 패권 유지’를 연관지었다. 스테이블코인 등도 결국 미국 달러 패권 강화와 관련있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문자 그대로 가격이 안정적(Stable)으로 유지될 수 있게 설계된 가상자산(Coin)이다. 달러 등 특정 자산에 연동돼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2026년은 미국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넘어 월가의 자산 토큰화 열망에 제도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입니다. 지금 일시적인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흔들릴 때가 아닙니다. 큰 그림을 봐야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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