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이코노미 2026 대예측 포럼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윤관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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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25년 증시 전망에서 미국보다 코스피가 좋다 외쳤습니다. 그런데 2026년은 조금 다릅니다. 코스피 저평가 이슈는 대부분 사라졌고 남은 모멘텀은 밸류업뿐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이 있습니다. 2026년은 코스피가 아닌 미국 증시를 봐야할 때입니다.”
12월 5일 매경미디어센터 12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6 대예측 포럼’ 국내주식 세션 발표자로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가 나섰다. 홍 대표는 미·중 경제 흐름을 토대로 내년도 국내 경제·증시 전반의 방향성을 짚으며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홍 대표는 고환율 환경이 국내 기업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다만 이를 투자 매력으로 연결짓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되더라도 주주에게 이익이 돌아오지 않는 시장이라면 구조적 한계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주요국 대비 배당수익률이 가장 낮은 나라로 꼽힌다. 배당 분리과세 도입과 상법 개정 논의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기업들이 실제로 주주환원에 나설지는 미지수라는 설명이다.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주주총회 시즌이 국내 증시 향방을 결정할 분기점이라고 짚었다. 홍 대표는 “환율 덕분에 대부분 기업 이익이 극대화됐지만 일시적 현상”이라며 “내년 초 주총에서 배당 확대가 시행되지 않으면 국내 시장 투자 매력은 떨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올해 증가한 이익을 바탕으로 명확한 보상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기업이 등장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국내 증시 저평가 매력이 컸지만 올해 들어 그 매력이 상당 부분 소멸했다는 분석이다. 홍 대표는 “이제 남은 건 ‘밸류업’에 대한 기업들의 실질적 변화”라며 “실제로 변화를 보여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미국보다 국내 시장이 더 좋을 것이라는 전망을 매년 내놓았던 홍 대표였다. 그러나 올해는 정반대로 예측했다. 현재로선 미국 시장 매력도가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초기 투자 단계인 한국과 달리, 인공지능(AI) 투자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시점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대형 AI 기업이 내년 여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여전히 성장 동력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홍 대표는 국내 시장을 바라보는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한국 주식은 반도체 주도주 흐름을 벗어나기 어렵다”며 “투자를 한다면 반도체와 관련 업종 주변에 머물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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