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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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출시를 시작으로 갤럭시 AI폰과 엑시노스 모두 성공시켜야 하는 과제를 받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사장은 최근 정식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DX부문장으로 선임되는 한편 MX사업부장 겸직도 유지했다.
삼성은 노 부문장의 겸직 배경에 대해 "주요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시장 선도"라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올해 갤럭시 S25 시리즈와 갤럭시 Z 폴드7 등 플래그십 모델의 잇따른 흥행을 이끌면서 업계에서 '미스터(Mr.) 폴더블'로 불릴 만큼 탁월한 사업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노 사장이 2020년부터 MX사업부장을 맡은 이후 MX사업부 매출은 2020년 99조5500억원에서 2021년 109조4800억원, 2022년 115조4300억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업계의 시선은 이제 노 사장의 다음 행보에 쏠린다. 이날 출시한 트라이폴드 흥행만큼 중요한 것은 바로 AI폰 전략 강화와 엑시노스 칩셋이 꼽힌다. 노 사장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흥행의 키를 쥐고 있는 두 가지 과제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 시리즈는 S24에 세계 최초로 AI를 적용하며 AI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고, S25에서 성공적인 기술 향상을 이뤄냈다. 덕분에 애플과의 글로벌 격차도 상당부분 좁혀졌다. 'AI 드리븐(Driven) 컴퍼니'를 지향하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에서 더욱 향상된 AI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엑시노스 탑재 비중을 높여 원가 부담을 낮추는 과제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폭등으로 스마트폰 제조 원가는 크게 올랐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스마트폰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체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탑재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 최신 칩인 '엑시노스 2600' 탑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대체하는 동시에 원가 효율화를 이뤄낼 수 있는 묘수로, 노 사장의 추진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노태문 사장은 모바일 출신 중 첫 DX부문장"이라며 "AI 기반 갤럭시 시리즈의 중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는 노태문 매직이 올해에도 펼쳐질 지 지켜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조성준 기자 criti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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