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은행, 대한상공회의소 공동주최 'AI 기반의 성장과 혁신' 세미나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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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3강 진입 위해 7년 내 1400조원 투자를 촉구했다. 최 회장은 한국의 AI 3강 진입을 위해 7년 내 20GW(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라고 밝혔다. 1GW당 70조원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총 1400조원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최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한국은행과의 공동 세미나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와 특별대담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AI 기반의 성장과 혁신'을 주제로 한국은행과 공동 세미나를 개최됐다. 대한상의와 한국은행은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에 대한 논의를 주제로 지난 2023년부터 공동 세미나를 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한국이 글로벌 AI 경쟁에 제대로 뛰어들려면 7년 안에 20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인프라가 글로벌 인재와 데이터를 끌어올 수 있는 유인책이라는 해법이라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과 똑같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없는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 이유는 한국 경제의 시급성 때문이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이 5년 이상 0%대에 머물면 한국에 투자할 사람이 없어져 회복 불가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5년 안에 새로운 해법을 만들어 경제를 견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제기됐던 AI 버블론에 대해서는 단호히 일축했다. 최 회장은 "AI 산업 차원에서 봤을 때 버블은 없다"고 단언했다. 주식시장이 실제 가치보다 주가가 더 오르는 오버슈팅 현상은 있지만 AI 산업이 계속 발전하면서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AI 시장이 붕괴하는 시나리오는 AGI(범용인공지능)가 결국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을 때"라며 "이미 AGI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3강 진입 전략으로, 스타트업 육성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외부 시장의 자원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들보다 더 많은 매력적인 기업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AI 스타트업 관련 시장을 별도로 만들어 수만개 이상의 AI 스타트업을 육성하지 못하면 현재의 AI 전쟁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대담 상대인 이창용 한은 총재는 AI 시대 금융 측면의 변화를 언급했다. 이 총재는 "AI 에이전트가 화폐에 프로그램을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화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행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어 수요에 대응하고 비은행으로 확대하자는 견해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디지털 화폐와 관련 "AI가 스스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경우가 계속 출몰하고 실제 결제수단과 연결된 AI 얘기들도 나온다"며 "대한민국 화폐가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화폐가 아니다 보니 기축통화에 낄 수 있는 방법을 AI 전략 차원에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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