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 축구팀과 관련된 이적료 분쟁 13건에 대해 모두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8건은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등 유럽 구단이 러시아에, 5건은 러시아 팀이 유럽에 미지급한 이적료입니다.
분쟁에 휘말린 클럽들은 대부분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적료 정산을 마무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방 제재가 내려지며 러시아 구단과 금융거래가 차단됐습니다.
EPL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2021년 여름 CSKA 모스크바에 2천6백만 유로를 주고 크로아티아 스트라이커 니콜라 블라시치를 영입하기로 계약했습니다.
웨스트햄은 CSKA 클럽이 제재 목록에 포함돼 송금할 경우 영국 법률 위반이라고 항변했지만 FIFA는 45일 안에 밀린 이적료를 정산하지 않으면 18개월간 선수 이적을 금지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스포츠중재재판소는 지난 6월 웨스트햄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적료 지급 의무는 남아있지만 현실적으로 납부가 불가능해 유예된 상태라고 판단했습니다.
세리에A 클럽인 우디네세는 러시아 금융제재가 발효된 뒤인 2022년 여름 CSKA에서 슬로베니아 미드필더 야카비욜을 영입했다 이적료를 보내지 못해 제소됐습니다.
FIFA는 우디네세가 러시아 클럽에 대한 제재를 이미 알고 있었던 만큼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FIFA에 제소된 팀들 가운데 스포츠중재재판소 결정을 받은 웨스트햄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러시아 구단에 이적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덜란드 아세르연구소의 스포츠·법률 전문가 앙투안 뒤발은 "서방의 제재는 구속력이 있는 만큼 FIFA가 위반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며 "클럽에 법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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