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떨며 112 신고해 도움 요청
서울 수서경찰서 교통경찰이 대신 운전
4일 폭설로 빙판길이 된 서울 강남구 자동차전용도로에서 공포에 떨며 고립된 암 환자를 서울 수서경찰서 경찰관들이 안전하게 귀가시킨 사연이 알려졌다. 서울 수서경찰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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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빙판길이 된 서울 자동차전용도로에서 공포에 떨며 고립된 암 환자를 경찰이 안전하게 귀가시킨 사연이 알려졌다.
5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동부간선도로 분당방향 수서IC 인근에서 "손발이 떨리고 숨을 쉴 수 없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로 정체로 인해 순찰차로 진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도로를 통제하며 역방향으로 걸어서 신고자인 50대 여성 A씨 차량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손을 떨며 도움을 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직접 운전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판단한 경찰은 A씨를 조수석에 태우고 대신 차를 몰아 동부간선도로를 빠져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수술 전력이 있는 암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상태가 진정된 A씨는 스스로 운전해 귀가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수서경찰서 교통안전계 이창석·장홍진·이후성 경위로 알려졌다. 이후성 경위는 당시 상황에 대해 "호흡도 가빴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해 보여 대화를 나누며 진정시켜드렸다"며 "나중에 다시 운전을 할 수 있겠다고 말했고, 무사히 잘 보내드릴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이들은 A씨에게 진입할 당시 직접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고 눈을 치우는 등 제설작업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날 수서경찰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전날 저녁 3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한 채 차 안에 있어서 아이가 무서워했는데, 경찰의 제설작업으로 무사히 집에 올 수 있었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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