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금)

    '통일교 로비' 윤영호 "김건희 도움 기대하고 금품 건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통일교 로비사건으로 구속된 윤영호

    재판서 김건희에 건넨 금품 두고 "통일교에 도움될 것 기대"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통일교 로비’ 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변론 절차가 오는 10일 마무리된다.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건넨 이유에 대해 “통일교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상판사)는 4일 업무상 횡령,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본부장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당초 이날 결심 공판이 예정돼 있었으나, 검찰이 제출한 녹취 자료에 대해 의견을 밝히겠다는 변호인 측 요청을 재판부가 받아들이면서 최종 변론은 다음 기일로 넘어갔다.

    이데일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씨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법정에서는 증인신문과 함께 윤 전 본부장의 피고인신문도 이어졌다. 윤 전 본부장은 김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를 건네려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원만한 관계를 도모하려는 차원이었고,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지시를 이행한 것일 뿐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통일교 교단 자금을 빼돌려 선물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개인적 목적이 아닌 교단의 발전을 위한 선물이었던 만큼 횡령이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전 본부장은 "개인적인 이득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며 "영부인과 원만한 관계로 통일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또한 2022년 통일교 행사 '한반도 평화서밋'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의 면담을 주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의힘만 지원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도 여러차례 접근했다는 입장이다. 통일교 한 간부는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측으로 접근하려 했었다는 녹취록이 있다고도 했다.

    통일교 한 총재의 최측근이자 통일교 세계본부장이었던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소유의 자금 집행을 결정하는 업무를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22년 건진법사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여러 차례 금품을 건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의 통일교 교단 현안을 성사하고자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