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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1인 1표제 부결'에…정청래 "당원께 사과, 당분간 재부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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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인이 강행한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의 중앙위 부결과 관련해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1인 1표 당헌 개정안은 지금 즉시 재부의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 때 약속한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중앙위원회서 부결됨으로써 저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께 종료된 당 중앙위 투표에선 정 대표가 당내 친명(親이재명)계 반발 속에서도 중앙위 부의를 강행한 1인 1표제를 포함해 지방선거 규정 등을 담은 당헌 개정안 2건이 모두 부결됐다.

    정 대표는 "지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지선 룰과 관련된 당헌 개정안은 수정안을 내서 빠른 시간 안에 재부의해서 다시 중앙위원회의 의결 절차를 밟겠다"면서도 "제 2호 안건, 1인 1표제는 당분간 재부의하기 어렵게 되었다"고 했다. 당내 '잡음'의 핵심 요소였던 1인 1표제에 대해 한 걸음 물러난 셈이다.

    정 대표는 다만 부결 원인을 두고는 "중앙위원회 의결 규정이 재적 과반수 이상이기 때문에 찬성률은 70% 정도로 비교적 높은 찬성률 보였으나, 의결 정족수가 부족해서 중앙위원 596명 과반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된 점"이라고 평하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어 "지난번 당원들에게 의견 수렴을 했던 것에선 당원들이 (1인 1표제에) 매우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며 "1인 1표 당원주권 당헌 개정안이 이렇게 부결되어 거듭 당원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지난달 전 당원 의견청취 과정에선 절차적 논란 끝에 당원 16.81%의 참여로 여론조사가 마무리되면서 당 일각에서 대표성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해당 조사를 통한 1인 1표제의 당위성을 다시 강조한 것.

    정 대표는 지난 8.2 전당대회를 언급하면서는 "공약(1인 1표제)을 실천하라고 저를 당대표로 선출해주신 당원들의 꿈을 이루기 어렵게 돼서 저를 뽑아주신 당원들께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1인 1표 당원주권정당의 꿈을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며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당원들에게 길을 묻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 규정을 담은 당헌 개정안 1안에 대해선 "지역위원장들이 좀 꺼려하는 조항도 있는 것 같다"며 "그 부분은 좀 완화시켜서 수정안으로 빠른 시간 안에 중앙위의 의결에 붙이겠다"고 예고했다.

    당은 해당 당헌 개정안과 관련해선 이르면 오는 6~7일 주말 동안 당 지방선거기획단 회의를 열어 수정안을 논의하고, 이를 오는 8일 최고위에 보고해 당무위 및 중앙위 의결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프레시안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며 추진했던 이른바 1인 1표제 도입과 지방선거 공천 룰 변경을 위한 당헌 개정안이 5일 전격 부결됐다. 사진은 이날 투표가 진행된 제3차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하는 정청래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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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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