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5일)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수능 성적표가 배부됐습니다. 시험 난이도가 높았던 만큼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 등급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생님의 호명에 따라 학생들이 앞에 나가 성적표를 받아옵니다.
긴장과 떨림, 아쉬움.
학생들의 표정은 각기 달랐지만,
[백분율도 내가 생각한 것보다 낮게 나왔어.]
간절함과 후련함만은 비슷했습니다.
[이서율/수험생 : 원하던 정시 지원해서 붙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앞으로 더 나아갈 게 있어서 조금 두렵기도 하지만 그래도 후련하기도 합니다.]
수능 성적표를 받아 든 49만 3천여 명의 학생들은 이제 본격적인 입시 경쟁에 들어갑니다.
올해 수능 만점자가 지난해의 절반도 안 될 만큼 어려웠던 '불수능' 영향으로, 주요 대학의 합격선은 대부분 올라갈 전망입니다.
일반적으로 시험이 어려우면, 원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표준점수가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난이도가 높았던 영어와 국어 과목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비슷한 수준대의 대학에서 영어 비중을 높인 대학들은 아무래도 정시에서 지원자가 좀 덜 몰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학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 등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하는 수험생들이 속출해 정시 모집 경쟁이 더 치열해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탐구 영역에서 사회탐구로 몰려가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진 데다, 사탐 2등급 이내에 든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30%나 증가하면서 이들 수험생 간 경쟁도 심해질 수 있습니다.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에 교육과정평가원은 사과의 뜻을 거듭 표명했고, 교육부는 수능 출제와 검토 전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김병직)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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