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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전립선 방광살리기]극심한 방광통증, 해결 방도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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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이데일리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방광 질환과 전립선 질환을 주로 진료해오며 최근 피부에 와 닿는 사실이 하나 있다. 몇 년 사이 간질성방광염 환자들이 부쩍 많아진 것을 느낀다. 이 질환은 극심한 통증과 잦은 소변, 급박뇨 등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 안타까운 점은 환자들이 이미 여러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시도했음에도 효과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필자를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간질성방광염 환자들이 병원을 전전하며 받는 치료 중에는 진통제 같은 약물 치료부터, 방광 확장술, 레이저 소작술, 점막 코팅, PRP, 줄기세포주입 등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방광암 환자들이 받는 인공방광술을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얼마나 고통이 심하면 이런 생각까지 하실까’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과적 처치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방광 표면이나 조직을 자극하는 방식이다. 이런 치료법은 일시적인 통증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근본적인 회복은 어렵다. 특히 레이저 소작술과 같은 시술을 받은 환자들은 초기 통증 완화가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방광 조직 손상으로 인해 증상이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방광 기능 상실로 이어져 극단적인 경우 방광 적출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반면 한방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의 치료 경과는 확연히 다르다. 방광에 직접적인 외과적 손상을 주지 않는 한방적 접근은 통증 완화는 물론 방광의 기능 회복 속도가 비교적 빠르다. 장기적으로도 재발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 실제로 10여 년 전 치료한 환자가 지금까지 재발 없이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

    한방치료의 핵심은 몸의 자연 치유력을 강화하고, 면역 기능과 방광 관련 장기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둔다. 단기적으로는 배뇨 시 극심한 통증이 완화되고, 3~6개월 정도면 잦은 소변, 잔뇨감, 급박뇨 같은 기능적 증상도 개선된다. 장기적으로는 방광 점막이 건강하게 회복되고, 근원적으로 재발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질환 초기나 외과적 자극이 없는 상태라면, 보통 3~6개월 내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임상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다.

    간질성방광염은 단순한 염증 질환이 아니라 방광과 몸 전체 내부의 균형 문제가 겹쳐 발생한다. 따라서 치료 과정에서 조급한 마음 보다는 충분한 시간과 환자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극심한 통증 때문에 서둘러 외과적 시술을 고려하기보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 카페인, 알코올 섭취는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치료 중에는 철저히 제한해야 한다. 간질성방광염은 단순이 통증이 조금 줄거나 소변증상이 나아졌다고 해서 완전하게 치료된 것으로 볼 수 없다. 재발 없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상태가 최종 치료 목표가 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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