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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바르셀로나가 오늘 경기에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페란 토레스가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주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치러진 2025-26시즌 스페인 라리가 15라운드에서 레알 베티스에 5-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리그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페란 토레스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격했고 래시포드, 바르다지, 야말이 2선을 구성했다. 페드리과 에릭 가르시아가 3선 미드필더 두 자리에 배치됐고 발데, 마르틴, 쿠바르시, 쥘 쿤데가 포백을 이루었다. 골문은 조안 가르시아가 지켰다.
최근 바르셀로나의 리그 분위기는 좋았다. 리그 5연승을 달리며, 레알 마드리드가 주춤한 사이에 선두로 올라선 상황이었다.
레알 베티스에게도 이날 경기는 의미가 컸다. 홈에서 바르셀로나를 마지막으로 꺾은 것이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래되었고, 리그 5위까지 올라선 지금의 흐름 속에서 승리가 절실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먼저 흐름을 잡은 쪽은 베티스였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바르셀로나를 흔들었고, 전반 6분 포르날스의 슈팅이 수비에 맞아 뒤로 흘렀고 안토니가 이를 잡고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른 시간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릴 수 있었지만, 바르셀로나는 빠르게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11분 환상적인 삼자 패스로 측면을 열어냈고, 쿤데의 크로스를 페란 토레스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페란 토레스의 발끝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13분 바르다지의 좋은 드리블 이후 올려준 크로스를 환상적인 발리킥으로 마무리하며 단 2분만에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빠른 시간내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만들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바르셀로나는 전반 31분 바르다지의 추가 골로 격차를 벌렸고, 이어 전반 40분에는 페드리의 패스를 받은 페란 토레스의 슈팅이 바르트라를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그는 해트트릭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이후 이어진 후반전에서는 야말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추가했고, 베티스가 요렌테의 헤더골과 쿠초 에르난데스의 페널티킥 골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경기는 5-3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 종료 후 매치 MVP는 당연히 페란 토레스의 몫이었다.
사실 이 경기에서 페란 토레스의 선발 출전은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었다. 팀의 핵심 공격수인 레반도프스키가 최근 3경기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그를 대신해 페란 토레스가 기회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선발로 나선 페란 토레스는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자신을 증명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 페란 토레스의 예상 득점(xG)은 1.03에 불과했지만, 3골을 터뜨리며 뛰어난 결정력을 과시했다.
또, 이번 해트트릭으로 리그 9, 10, 11호골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자신의 리그 득점인 10골을 15라운드 만에 넘어서는 인상적인 모습까지 보여줬고, 리그 득점 순위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런 모습이 계속된다면 페란 토레스의 목표 역시 멀지 않아 보인다. 그는 시즌 초 "나는 바르셀로나의 주전 스트라이커가 되고 싶다. 매 경기마다 성장하고 성숙해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주전 스트라이커를 향한 분명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페란 토레스가 그 자리에 설 자격이 있음을 충분히 보여준 경기였다.
글='IF 기자단' 6기 홍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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