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8 (월)

    도이치 핵심 공범, 진술 뒤집었다…“김여사 주가조작 알았을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범 이 모 씨가 11월 20일 충주휴게소에서 체포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압송되고 있다. 2025.11.20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공범으로 지목된 이준수 씨가 특검 조사에서 기존 입장을 뒤집고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과거 검찰 수사 단계에서 김 여사를 옹호했던 것과 정반대되는 내용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씨는 최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 과정에서 김 여사의 연루 의혹을 강하게 뒷받침하는 진술을 내놓았다. 그는 2010년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 김 여사의 대신증권 계좌가 동원된 ‘통정매매(서로 짜고 치는 거래)’와 관련해 “김 여사가 연루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차 주가조작 시기(2010년~2012년)에 사용된 미래에셋증권 계좌의 매도 명세에 대해서도 같은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여사는 주가조작을 전혀 몰랐다”던 과거 검찰 진술을 전면 번복한 것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 당시 이 씨는 1차 작전 시기(2009년~2010년)의 상황을 설명하며 “김 여사는 오히려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통정매매 사실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며 김 여사를 감쌌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이 같은 이 씨의 진술을 주요 근거로 삼았다.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지’했느냐 여부는 이번 특검 재판에서 유무죄를 가를 핵심 쟁점이다. 특검팀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김 여사의 결심공판 직전까지 이 씨를 강도 높게 조사했고, 번복된 진술이 담긴 조서를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한편 특검은 과거 검찰이 “김 여사는 몰랐다”고 진술했던 이 씨를 불기소 처분한 배경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