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봄 같은 날씨에 가벼운 마음으로 집 밖을 나섰더니, 하늘은 뿌옇고 숨을 들이쉴 때마다 공기가 텁텁하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포근해진 날씨를 알기라도 한 듯, 미세먼지가 다시 찾아왔는데요.
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풍경입니다.
가시거리는 2km도 채 되지 않아 눈앞의 건물들조차 뿌옇게 흐려 보이고, 평소 또렷하던 북악산 능선은 거의 자취를 감췄는데요.
탁 트인 서울 전경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찾은 관광객들.
하지만 흐릿한 풍경 앞에서, 뒷모습에는 아쉬움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미세먼지가 계속 유입되면서 시민들의 건강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눈이 따갑고 목이 불편한 수준을 넘어, 심혈관 질환은 물론 호흡기와 피부, 심지어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중국 등 국외 지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유입된 데다, 겨울철 난방 배출가스와 매연 등이 겹친 복합적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이런 여파로 올겨울 초미세먼지 상황이 지난해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을 이미 예고한 상태죠.
당분간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줄이는 등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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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선(youst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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