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비트코인을 공식 전략 자산으로 편입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어진 장기적 매수 결정
에너지·채굴·보유로 이어지는 텍사스의 구조적 전략 강화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주 중 하나가 비트코인을 사실상 '국가 전략 자산'처럼 편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결정의 시점도 주목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리 불확실성과 ETF 자금 유출 논란 속에서 보수적인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그러나 텍사스는 이러한 상황에서 오히려 매수에 나섰다.
미국 텍사스주 정부가 공식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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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충동적 결정이 아니라 장기적 준비의 결과로 해석된다. 텍사스주는 이미 2025년 6월 시행을 목표로 '텍사스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을 통과시키며, 다년간의 계획 아래 비트코인을 주정부 자산에 포함하는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관련 위원회 인사들은 이번 행보가 단기 가격 변동을 노린 투자가 아니라, 수십 년을 내다본 전략적 자산 축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단기 시장 변동성을 고민하는 동안, 주정부는 '장기적 미래 가치 확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텍사스주의 비트코인 매입은 단순 금융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분석도 나온다. 텍사스는 미국 최대 에너지 생산지로, 석유·천연가스뿐 아니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량도 압도적이다. 잉여 전력 활용이 과제로 지적돼 왔으나, 비트코인 채굴은 이를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실제로 텍사스는 저렴한 잉여 전력을 기반으로 비트코인 채굴 산업을 적극 유치해 왔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보유 확대는 에너지 산업의 가치 보존과 디지털 금융 시대의 경쟁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에너지 생산·채굴·자산 보유로 이어지는 구조가 정착될 경우, 주정부 차원의 장기적 포지션 구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최근 아시아 대형 금융 플랫폼 매트릭스포트가 바이낸스에서 3,800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자체 지갑으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기관급 자금의 조용한 매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커진 시기일수록 전략적 자금은 조용히 움직인다"며 "텍사스의 행보가 이러한 흐름의 한 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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