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맨왼쪽부터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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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력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해싯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를 어느 정도 계속 낮추되 데이터를 보면서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오는 9~10일로 예정된 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물론, 내년에도 상당한 수준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해싯 위원장은 또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위원들이 '금리를 인하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두고 거의 반반으로 갈려 있었지만 지금 보기에는 파월 의장이 금리선물시장 주변으로, 즉 올바른 답으로 모으는 일을 잘해온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미뤄졌던 고용시장 지표가 최근 잇따라 발표되면서 금리선물시장에선 이달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전망이 이날 89.6%까지 치솟은 상태다.
해싯 위원장은 다만 '내년에 얼마나 금리를 더 내라는 게 적절한가'라는 질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데이터를 보라'는 것"이라며 "정부 셧다운 때문에 누락된 데이터가 많고 곧 연속해서 고용지표가 나온다"고 답했다.
이어 "연준 의장의 역할은 데이터를 살피고 판단을 조정하고 왜 그런 결정을 하는지 설명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6개월 동안 이렇게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 국채 금리 상승과 관련해선 "올해 초와 비교하면 채권시장이 훨씬 안정돼 있다"며 "지금의 변동성은 아마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어떤 신호로 줄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싯 위원장은 차기 연준 의장 지명 가능성에 대해선 "지명된다면 기쁘게 맡을 것"이라며 "현재 5명의 후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려운 선택을 하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을 골라도 좋은 선택을 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해싯 위원장을 가르키면서 "(연준 의장) 후보를 한 명으로 좁혔고 잠재적인 의장 후보가 여기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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