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태안화력발전소 관계자 등 참고인 조사 예정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행진…김용균 7주기 추모행사
유족 "아들 생각에 마음 아파"…조형물에 목도리도
[앵커]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추정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이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또 태안화력발전소 앞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사망 7주기 추모행사도 열렸습니다.
오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량 여러 대가 태안화력발전소 앞에 멈춰 섭니다.
태안화력발전소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 국과수와 고용노동부 등이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선 겁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 일단 화재 현장 먼저 파악하고요. 자세한 설명은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날 오후 2시 40분쯤 태안화력발전소 석탄 가스화 복합발전설비 1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3층에 있던 60대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불은 1시간 50분 만에 꺼졌습니다.
태안화력발전소 관계자는 열교환기 보온재 보강 작업 중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태안화력발전소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국화를 손에 든 추모 인원들이 화력발전소에서 행진을 이어갑니다.
지난 2018년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고 김용균 노동자 7주기 추모행사입니다.
고인의 어머니는 사고 당시 아파했을 아들을 생각하며 추모 조형물에 목도리를 감아줬습니다.
[김미숙 / 고 김용균 노동자 어머니 : (아들이) 아파했을 것을 생각하고 밤새도록 쩔쩔매며 일했을 것을 생각하니 엄마가 어떻게 아프지 않을 수가 있어요, 어떻게 정말 마음은 …]
고 김용균 씨 사망 사고를 계기로 중대재해처벌법이 만들어졌지만,
지난 6월 김충현 씨가 태안화력에서 기계에 끼여 숨지는 등 하청 업체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조유상 / 한전KPS 비정규직지회 사무장 : (하청 노동자들은) 위험하고 더럽고 힘든 일을 주로 해요. 그걸 하면 할수록 노동자들은 위험에 계속 노출되니까…. 원청은 (안전 조치) 그런 걸 제대로 해주질 않아요. 위험의 외주화가 계속되는 거죠.]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인사들은 정부를 향해 산재 위험에 노출된 고질적인 외주화 문제를 개선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영상편집 : 박정란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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