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권 대출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넘어가면서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더 커졌습니다.
배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75조6천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1조9천억원 늘었습니다.
전월 3조5천억원 불어났던 것과 비교해 증가폭이 절반가량 뚝 떨어졌습니다.
6·27 대책 영향으로 지난 9월 1조9천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가 10월에 다시 3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가계대출 증가세는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정부의 10·15 대책 시행 이후 은행들이 줄줄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증가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은 7천억원으로, 작년 3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국내외 주식투자가 늘면서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2천억원 늘어났습니다.
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도 전월과 비교해 증가폭이 축소됐습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4조1천억원으로 전월보다 8천억원 줄었습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한 반면, 오히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3천억원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전달보다 커졌습니다.
<박민철/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면서 일부 대출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이죠."
금융당국은 이날 가계대출 점검회의를 열고 주담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될 수 있기에 경각심을 갖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방 부동산과 건설경기 상황을 고려해, 지방 주담대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이예지 이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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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진(se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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