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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SNS가 아이 뇌를 갉아먹는다?"…ADHD 연관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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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시드니(호주)=AP/뉴시스]2023년 10월16일 호주 시드니의 한 노트북과 휴대전화에 소셜미디어 플랫폼 C의 시작 페이지가 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5일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1억2000만 유로(약 2059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X 사용자가 사기와 조작에 노출될 수 있어 EU의 디지털 규정을 위반한 혐의 때문이다. 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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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아동의 소셜미디어(SNS) 사용이 주의력 저하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가와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와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연구진이 10~14세 미국 아동 약 8300명을 장기간 추적한 결과, 소셜미디어 사용이 '주의력 결핍 증상 증가'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소아과학 학술지 '소아과 오픈 사이언스(Pediatrics Open Science)'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아동은 하루 평균 2.3시간을 TV·온라인 영상 시청에, 1.4시간을 소셜미디어 사용에, 1.5시간을 비디오게임 이용에 썼다.

    이 가운데 게임·영상 시청과 ADHD 증상 사이에는 관련성이 발견되지 않은 반면, 소셜미디어 사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아동의 부주의 증상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는 충동성, 일상적 과제 잊기, 집중 곤란 등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발달 질환이다.

    연구진은 "소셜미디어 사용과 주의력 결핍 증상 사이의 연관성은 인과 관계일 가능성이 있다"며 "개별 수준에서는 영향이 작더라도 인구 전체의 행동 변화로 이어질 경우 공중보건에 의미 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소셜미디어 특유의 메시지·알림 등 지속적인 자극이 집중 유지 능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토르켈 클링베리 카롤린스카연구소 교수는 "메시지가 왔는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산만함이 유발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효과는 사회경제적 배경이나 유전적 요인과 무관하게 나타났다.

    미국 아동의 ADHD 유병률은 2003~2007년 9.5%에서 2020~2022년 11.3%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아동이 최소 이용 연령(13세) 이전부터 소셜미디어에 노출되고, 나이가 들수록 사용 시간이 급증하는 현실도 문제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보다 엄격한 연령 인증과 미디어 기업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번 결과가 부모와 정책결정자가 아동의 건강한 디지털 소비 환경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는 이날부터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규제에 들어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li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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