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 불신하며 러시아보다 강하게 압박
미 의회도 트럼프의 '반 젤렌스키' 기류 파악
"미, 우크라이나 전쟁 구조 자체 재정비 계획"
러 대외정보국 "미국, 젤렌스키 제거 계획"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의 흐름 좌우해온 미국이 최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하며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쟁의 향방이 전장이 아닌 워싱턴의 전략 변화로 결정될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직후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히 끝내겠다던 트럼프는 러시아보다 젤렌스키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왔습니다.
트럼프가 더 이상 젤렌스키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젤렌스키가 아직도 평화안을 읽지 않았다니 실망스럽습니다. 러시아는 괜찮다는데 젤렌스키가 동의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미 의회도 트럼프의 반 젤렌스키 기류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애덤 스미스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을 굳건히 버티고 있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깎아내리는 행태입니다.]
전문가들도 미국의 시각 변화에 주목합니다.
얻을 것이 더 많은 중동에 자원을 몰아주면서 우크라이나는 순위에서 밀렸습니다.
단순히 우크라이나 지원을 줄이는 수준이 아니라 전쟁 구조 자체를 재정비하려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린지 뉴먼 / GZERO 미디어 지정학 분석가 : 이번 트럼프는 이전과 다릅니다. 이번에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미국이 젤렌스키 교체를 준비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러시아 대외정보국은 미 국무부가 내년 우크라이나 선거를 강행해 새로운 친미 지도부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크라이나 내부 부패 수사와 젤렌스키 측근 축출도 미국의 의도라고 해석합니다.
[볼로디미르 페센코 / 정치분석가 : 미국이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협상에 관한 것이었지만, 이 상황을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가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젤렌스키는 법 개정 준비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선거를 치를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우크라이나 정국은 사실상 워싱턴의 판단에 따라 방향이 달라지게 됩니다.
젤렌스키 교체가 현실화될지, 그저 강한 종전 압박 수단에 그칠지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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