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측 “노조와 계속 물밑협상”
서울 지하철 노사도 막판 협상
경북 포항역 플랫폼에 수서행 SRT고속열차와 KTX고속열차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민노총 소속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11일 철도 파업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 지하철에서도 노조 측이 파업을 예고하며 도시철도 운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중구 코레일 본부에서 약 40분간 협상을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11일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2023년 이후 3년 연속 파업이다.
철도노조는 현재 성과급 기준이 기본급의 80%로 다른 공기업(기본급 100%) 대비 낮아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과급 기준 변경은 기획재정부 결정 사항이다. 코레일 측은 “우선 노조와 물밑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지하철에서는 노사 간 막판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서울교통공사는 11일 파업을 예고한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 9호선(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지부 노동조합과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1·2·3노조는 모두 12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지난해 노사 교섭에서 2025년 인력 증원을 약속했지만 시와 공사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추가 채용과 임금·복지 향상을 요구하고 있다.
코레일은 비상대책본부를 꾸려 철도노조 파업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파업을 할 경우 평시 대비 운행률은 △수도권 전철 75.4%(출근시간대는 90% 이상) △KTX 66.9% △새마을호 59% △무궁화호 62% 수준이다. 화물열차는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해 평시 대비 21.5%를 유지할 계획이다. SRT 운영사인 에스알도 이날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파업 기간 중 열차 운행 중지로 승차권을 반환, 변경하는 경우 해당 열차의 위약금은 면제된다.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따로 반환 신청을 하지 않아도 일괄 전액 반환 조치된다.
서울시도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는 “11일부터 시내버스 344개 노선의 출퇴근 집중 배치 시간대를 1시간 연장하고, 지하철 정상 운행을 위한 최소 필요 인력을 확보하는 등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