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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걔 술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냐"..예비시부와 소주 1병 마신 여친, "싫다"며 선 그은 예비시모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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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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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전제로 2년째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가 예비 시아버지와 소주를 마신 것을 두고 예비시어머니가 탐탁지 않아 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회사원 A씨는 지난 8일 "여자친구를 부모님께 소개했는데, 어머니께서 탐탁지 않아 하신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아버지께서는 평소 반주를 즐기신다"며 "그날 나와 어머니는 운전을 해야 해서 여자친구와 아버지만 술을 드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술을 억지로 권하지 않았고, 아버지께서도 중간중간 괜찮다고 하셨지만 여자친구는 아버지와 속도를 맞춰 각자 소주 한 병 정도를 마셨다"고 했다.

    그런데 며칠 후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머니는 "네 여자친구 말이다. 애가 나쁜 애 같지는 않은데 술 마시는 건 좀 그렇다"며 불만을 표현했다.

    A씨가 "밥 맛있게 드시고 나서 갑자기 왜요?"라고 반문하자, 어머니는 "무슨 여자애가 너희 아버지 술 드시는 거 한 잔을 안 쉬고 똑같이 같이 마시니? 걔 술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니"라고 못마땅해했다.

    A씨가 "아버지 맞춰 드리려고 노력한 거잖아요"라고 했지만, 어머니는 "아무리 그래도 첫 만남이었다. 사위가 그러면 내가 좋지만 며느리가 그런다고 하니까 싫다"며 선을 그었다.

    A씨는 "결국 (어머니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술을 못 마시는 건 아니지만 엄청 좋아하는 편도 아니다. 부모님께 맞춰드리려고 마신 게 오히려 문제가 됐다니까 혼란스럽다"며 "이게 정말 문제가 되는 행동이냐"고 난감해 했다.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시어머니 되실 분이 며느리 될 사람 만나서 처음부터 인상이 좋았다는 말을 듣기가 오히려 어렵다"며 "너무 고민하지 말고 오히려 장벽을 허물어버리는, 전화위복으로 만들 수 있다. 다른 걸로 꼬투리 잡히는 것보다 저 정도면 넘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아버님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노력한 거라고 봐야 할 것 같다. 긴장도 좀 되니까 마신 것 같은데 귀엽게 봐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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